여대생 스폰했었던 썰이다 3부
일주일 있다가 두 번째 만나기로 했다. 그런데 갑자기 급한일이 생겨서 다음주로 미루자고 하더라. 이미 돈도 받은 상황에서 먹튀인가.
그런 생각이 잠깐 들기도 했다. 그렇지만 뭐 그냥 그런갑다 하고 말았지. 그런데 다음주에 약속장소로 나오더라. 마침 어벤져스가 개봉해서
같이 어벤져스보고 술마시고 또 폭풍ㅅㅅ 두번짼 외박안된다고 해서 그냥 대실해서 ㅅㅅ하고 헤어졌지
뭐랄까 미개척치를 개발해가는 느낌이 그런건가? 관계가 늘어날수록 그애의 반응도 좀더 격렬해졌고, 입으로 해주기도 하는듯
섹파로서는 아주 훌륭한 만남을 이어갔다. 그렇게 10월까지 꾸준히 만났다.
만나면서 씀씀이가 미친듯이 늘었다. 일단 계획에 없던 소비가 [email protected]니 한달에 추가로 100씩 더쓴것 같다.
그래서 그때까지 들어가던 적금을 하나 깼다. 그걸 안깨면 한달 계획이 엉망이 되서..
그사이에 회계사 형님네랑 해서 2:2 데이트도 두번 했고,,
그래도 뭐 즐거웠다. 같이 모텔에서 한숨자고 가는날도 있었고 대실해서 한판하고 헤어지는 날도 있었다.
나름 세운 두가지 철칙은 철저하게 지키려고 노력했다.
첫째 사생활 간섭은 안하는거, 그애가
친구들하고 술마신다고 하면 적당히 마시고 조심해서 들어가 이딴 카톡보내고 끝
내가 술마신다고 하면 마찬가지로 카톡보내고 끝..
뭐 그래도 만남을 이어가는 동안 생각보다 지적인 애라서 일단 이야기 하는 재미가 있었다.
그애는 미래에 대한 고민 같은 것도 있었다. 그 부분에서 그래도 나름 사회인으로서 몇가지 되도 않는 조언도 하고 그랬지.
둘째는 언제나 이별을 염두에 두고 있는거
뭐 돈으로 얽인 관계니 나도 개인적으로 노터치 하려고 노력했고, 그냥 애인으로서 감정을 안가지려고 노력했다.
그래서 가끔은 그애가 할이야기 있다고 해서 보자고 하면 그만하자는 이야기인가 하고 심정이 덜컥거리기도 했다.
10월에는 개인적으로 어수선했다. 회사에 사고가 터져서 그거 수습하느라 정신이 없기도 했고,
전여친에게 5년만에 연락도 왔다. 내번호는 그동안에도 바뀌지 않았는데. 갑자기 모르는 번호로 연락오길래 받았더니 전여친이더라.
별로 하고 싶은 말도 없고, 걍 전화 끊었는데 계속 한번만 보자고 연락이 왔다.
그래서 주말에 시간내서 만났다.
뭐 별이야긴 없었다. 미안하다고 하고 싶었다고 되도 않는 개소리를 늘어 놓길래, 잘나가는 선생님이 왜그러냐고,
전에 급되는 남자 만나서 연애도 잘하는 모양이더니 왜 그러냐고 한마디하고 헤어졌다. 그리고 그애를 만났다.
그날은 어수선한 기분에 생각보다 과음을 했다. 그리고 술먹고 울었다. 씨발 ㅋㅋㅋㅋ 뭐 펑펑 운건 아니었고 그냥 살짝 눈물 흘리는 정도?
아침에 정신을 차렸는데. 우리 집이었고, 그애도 옆에서 자고 있더라.
진짜 처음으로 우리집에 데려온 날이었지.
그전까진 서로 집에 간적도 없었고, 만남은 매번 모텔이었으니..
그리고 관계를 끊어야 할때가 왔다고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