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모임에서 만난 화가 - 하편

카페 모임에서 만난 화가 - 하편

노보텔 0 314

첫 만남으로 첫 관계를 가진 후 주말마다 가끔은 평일에도 그녀의 집으로 가 그녀와 관계를 가졌다.




나는 그 시절 한 여자와 헤어진 이후 여자를 깊게 사귈 마음은 없었고 편하게 만나다 헤어지기를 반복하고 있었다.




안양일번가에서 영화도 보고 국립중앙박물관까지 가서 특별전시회도 보고 데이트라고 할 만한 것들도 많이 하긴했지만...








어느 금요일 저녁 강남에서 있었던 카페 모임을 혼자 갔다가, 술이 좀 취한 상태로 새벽 1시가 넘은 시간에 그녀에게 연락도 하지 않고 그녀의 집으로 무작정 갔다.




어차피 그녀도 나와 사귄다는 생각은 아니고 탐색하는 중이 었다고 내 기억에는 판단된다.




대놓고 짜증을 내는 그녀... 그래도 문은 열어준다...




그냥 조용히 자라고 경고를 하지만...




같이 누운 후 나는 그녀를 건드리기 시작했다.










"하지마~"








그런다고 안하는 남자... 있나?








"하지말라고 지금 생리 중이라고..."








나는 대뜸...










"생리 중에 한 번도 안해봤냐?"








"......"










지금 생각하면 그녀 성격은 정말 좋았던 것 같다. 솔직하고...




짜증이 난 상태면 안해봤다고 거짓말이라도 하지...






그리고 일어나 이불 위에 깔 수건을 가지러 간다...




날 배려하는 것인지 정말 섹스를 즐기려고 제대로 하자는 것인지...






그녀에게 키스를 하고 바로 삽입을 했다.




많이 젖었는데 이게 애액인지 혈액인지 어두워서 모르겠다.






그녀가 별 반응을 보이지 않아서 그런지 나도 별로 흥이 안나 사정을 하지도 않은채 그만 두고 잠이 들어버렸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 간단히 뭐 좀 먹고 안양예술공원에 있는 그녀의 작업실로 갔다.




옷이나 머리 악세사리 등을 보고 어느 정도 좀 튄다는 그녀였다고 생각했지만...




진짜 작업실을 보니 말로만 들었던 화가라는 그녀의 직업이 확실히 각인된다.






새하얀 작업실 안에 여기 저기 흩어져 있는 캔버스들.




백지도 몇 개가 있었지만 대부분 작업을 하다만 그림들이었다.




그녀는 (참고로 내가 그림에 대해 모른다.) 정물화 안에 고양이와 자신의 자화상을 넣은 것이 많았다.






나한테 캡슐커피를 한 잔 타주며 자기 작업을 도와달랜다.




그 때 첨으로 먹어봤다. 캡슐커피...






그녀는 커피를 나한테 건네주고 난 후 통에 기름을 붓고 거기에 물감을 짜기 시작한다.




나는 또 장난스럽게 그녀 뒤로 가서 그녀의 다리로 손을 가져가 원피스 치마 안으로 슬금슬금 손을 올렸다.




그녀는 나의 손을 찰싹 때리며








"하지마. 오늘 작업할 거 많단말야."








"그래요? ㅎㅎㅎ"






난 장난스럽게 되물으며 그녀의 허리 아니 아랫배를 감쌌다.






그러니 그녀가






"아... 배 건드리지마 아랫배가 아프네."








생리통도 없다는 그녀였다.




얼마 후 그녀가 병원에서 받은 진단은 방광염.




허니문 방광염이라고 들어나 보셨나... 안하다가 단기간 과도한 섹스로 인해 여성들이 걸리는 방광염이란다.




신혼여행 다녀온 후 여자들이 많이 걸린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란다.






그녀에게 말은 안했지만 헤어진 여자친구도 걸렸었다.




내가 두 여자에게 방광염을...-_-;;; 그것도 한달도 아닌 열흘 안팎의 기간에 걸리게 한 것이다.








다시 현실로 돌아와






"많이 아파? 병원에 가보자."






"아니야 그렇게 심하게 아프진 않은데..."






그렇게 집이 아닌 곳에서 그녀와 섹스를 하려던 내 계획은 수포로 돌아가고 열심히 그녀의 작업을 도와주었다.








그녀의 집에 데려다 주고 우리집에 도착할 때 쯤 그녀에게서 연락이 왔다.




그녀의 말은 간단히 요약하자면 나랑은 안맞는 것 같다.




자신의 자유분방한 성격에 남자친구가 완전 자기에게 맞추어 줬으면 한다.








그녀는 내가 상처를 받을까 조심스럽게 얘기하는 것 같았지만...




난 상처도 받지않고 그냥 또 한 명의 여자가 스쳐지나가는 구나... 라는 생각만 들었다.




대답을 쿨하게 하지는 못했다. 너무 가벼운 남자처럼 보일까봐.








하지만 난 1년여를 사귄 여친과 헤어진 후 그녀에게도 다시는 연락을 하지 않았고




이후 잠깐씩 만난 여자들도 제풀에 지쳐 나가 떨어지게 만들었다.




진짜 섹스만 하고 정을 안준다는 느낌을 여자들이 받은 것인지...






그녀는 가끔씩 생각나서 카톡 사진을 본다. 잘 지내고 있구나...




그녀는 정말 성격이 좋아서 기억을 하는 것이지 내가 그녀를 사랑하는 감정이 있었다거나 하는 것은 절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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