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란한 여자친구가 좋다 - 2부

음란한 여자친구가 좋다 - 2부

노보텔 0 310

친화력이 좋은 진호 형 덕분에 세빈이는 진호 형과 말을 놓고 금세 친해지게 되었다. 게다가 진호 형도 꽤 준수하게 생긴 편이어서 세빈이는 진호 오빠, 진호 오빠 부르면서 노는데 진호 형의 시선이 계속 자신의 가슴골을 훑는 것은 신경도 안 쓰이는지 재밌게 논다.


셋이서 놀다보니 세빈이랑 둘이서 술을 마실 때보다 훨씬 많이 마시게 되었다. 난 술이 워낙 센 편이기에 괜찮았지만 세빈이가 이렇게 많이 마시는 걸 본적이 없었다. 그녀는 확실히 취하고 있었다.


내가 화장실을 간다고 하자 세빈이가 날 졸졸 따라왔다. 남녀공용이기에 화장실 안까지 따라 들어온 것이다.


화장실에 들어오자마자 세빈이가 나를 안으며 앙탈을 부렸다.




“오빠 이제 집에 가면 안 돼? 응?”




살짝 혀 꼬인 목소리와 풀린 눈빛으로 나를 올려다보는 세빈이의 모습은 나와 사귀던 때의 모습과는 확실히 달랐다. 화장도 화장이었지만 눈빛에 무언가 색기가 가득했다.




“왜? 조금 더 마시다가 가자.”




“아잉. 오빠….”




세빈이는 나를 꼭 끌어안으며 자신의 하반신을 나에게 밀착시켜 슬쩍슬쩍 비빈다.


…이럴 수가. 이런 세빈이의 행동은 전혀 본 적이 없었다. 섹스 할 때도 그렇게 수줍게 했던 아이였는데….


결국 오늘 무슨 일이 일어날 것만 같은 예감에 난 더 셋이서 술을 마시기로 했다.


진호 형도 세빈이가 취하기 시작하자 점점 더 변하는 것을 느꼈는지 작정하고 술을 먹이고 있었고, 나도 그 상황을 지켜보기만 했다.


계속 술을 받아 마시던 세빈이는 어느 순간 많이 취했는지 건배를 하고 잔을 그냥 내려놓았다.


그걸 발견한 진호 형이 세빈이에게 말했다.




“어 세빈아 너 뭐냐? 짠하고 그냥 내려놓으면 안 되지.”




“어? 아잉. 오빠 나 봐주면 안 돼? 웅?”




풀린 눈으로 그렇게 애교를 떠는 세빈이. 그러자 진호 형이 한 가지 제안을 했다.




“그럼 그거 내가 대신 마셔줄 테니까 나 소원 하나 들어줘라.”




“알았어.”




세빈이가 허락하자 결국 진호 형이 세빈이의 술을 마셨다. 그러자 진호 형은 세빈이에게 자신의 옆에 와 앉으라고 했다.




“에이 뭐 그 정도야.”




세빈이가 비틀거리며 일어났다. 이미 짧디 짧은 치마는 한껏 올라가서 팬티스타킹 안에 입고 있는 분홍색 팬티가 살짝 보일 정도였다.


진호 형의 옆에 세빈이가 털썩 앉자 탄력 있는 가슴이 가볍게 출렁인다. 진호 형은 세빈이가 옆에 앉자 밀착해 앉으며 시시덕거리며 재미있게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했다. 진호 형의 손이 자연스럽게 세빈이의 허벅지에 올라가 있었다. 게다가 슬슬 문지르기까지 하는 것이 아닌가. 허나 세빈이는 그런 걸 전혀 신경 쓰지 않는 눈치였다.


진호 형도 내가 어떤 성향인지 알기에 아무 망설임 없이 세빈이에게 스킨십을 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게 술을 더 마시다 또 한 번 세빈이가 잔을 그냥 내려놓았다. 그걸 놓치지 않은 진호 형이 아까와 같은 제안을 했고 이번 소원은 당연히 아까보다 수위가 높은 것이었다.




“그럼 나랑 키스 한 번 하자. 진하게.”




남자친구 앞에서 성희롱에 가까운 발언을 들은 여자가 취할 행동이 뭐가 있을까? 뺨을 갈긴다? 화를 낸다? 자리를 박차고 나간다? 욕을 한다 등?


그러나 세빈이는 웃는 얼굴로 말했다.




“에이 말도 안 돼. 태욱 오빠 있는데 무슨 소리야.”




진호 형은 세빈이가 잘 안 넘어오자 당황했는지 재빨리 나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야 아니야. 태욱이는 괜찮다니까? 그치 태욱아? 괜찮지?”




당연히….




“응. 괜찮아. 흑기사 소원인데 뭐 어때.”




그러자 세빈이가 풀린 눈으로 나를 보며 물었다.




“진짜? 괜찮아? 진호 오빠랑 키스해도?”




“응. 괜찮아.”




“알았…. 음….”




세빈이가 채 대답하기도 전에 진호 형이 그녀의 입술을 덮쳤다. 스르르 눈이 감긴 세빈이는 의자에 깊숙이 몸을 기대며 진호 형의 키스를 받아들였다.


난 앞에 있어서 잘 보이진 않았지만 무언갈 빠는 소리가 나에게까지 들릴 정도이니 진호 형은 엄청 진하게 키스를 하는 듯 했다.


진호 형의 손이 세빈이의 허벅지를 부드럽게 쓰다듬었다. 그러면서 키스가 길어지자 세빈이의 큰 가슴이 오르락내리락 하는 것이 보였다. 숨이 거칠어지기 시작한 것이다. 게다가 검은색 스타킹에 감싸인 탄력적인 허벅지를 벌렸다 오므렸다 하는 것이 꽤나 흥분하는 모양이었다.


키스는 무척 길었다. 진호 형이 아주 작정을 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의자를 짚고 있던 세빈이의 손은 이젠 진호 형의 뒷머리를 부드럽게 감쌌고, 둘은 서로 고개를 돌리며 열심히 키스에 열중하고 있었다.


그때 진호 형이 입술을 뗐다. 세빈이의 입술에 발라져 있던 립스틱은 이미 없어져 있었고, 대신 얼마나 빨렸는지 붉게 물들어 있었다.


입술을 뗀 진호 형이 세빈이의 귀에 대고 속삭였다.




“가슴 만져도 되지?”




그러자 진호 형과 세빈이가 동시에 나를 바라봤다. 난 가만히 고개를 끄덕였고 그와 동시에 다시 키스가 시작되며 진호 형의 손이 세빈이의 가슴을 움켜잡았다.




“아….”




세빈이는 이제 뜨거운 숨결을 토하고 있었다. 허벅지는 연신 벌렸다 오므렸다 반복하고 있었고, 진호 형의 손은 세빈이의 옷 위로 가슴을 주무르다가 이젠 옷 안으로 들어갔다. 가슴 부분이 랩스타일로 되어 있었기 때문에 진호 형의 손은 너무나 쉽게 세빈이의 부드럽고 하얀 맨 가슴을 주무를 수 있었다.


그때 진호 형이 세빈이의 가슴을 원피스 밖으로 꺼냈다. 세빈이의 하얗고 큰 가슴은 아무렇지 않게 젖꼭지까지 밖으로 노출되었다. 어차피 난 흥분되는 상황이기에 지켜보기만 했고, 술집은 룸형식의 호프집이었기 때문에 전혀 상관없었다.


세빈이는 자신의 가슴이 밖으로 나오자 오히려 더 흥분한 것 같았다. 진호 형의 목덜미를 끌어안고 서로의 혀를 물고 빠느라 정신이 없었다. 그때 진호 형이 입술을 떼고 세빈이의 젖꼭지를 물려고 입을 가져갔다.


그러자 세빈이의 눈이 살짝 떠졌다. 완전 동공이 풀린 눈. 그런 그녀의 눈이 나와 마주쳤다. 그러자 세빈이는 취한 와중에도 정신이 들었는지 진호 형을 밀어냈다.




“잠깐만….”




그리고는 얼른 자신의 가슴을 다시 원피스 안에 집어넣는 그녀. 그리고는 화장실을 갔다 온다며 일어나 나갔다.


그러자 잔뜩 흥분한 진호 형이 나에게 말했다.




“야! 봤지? 나 오늘 쟤 딴다.”




“잠깐만 형. 마지막에 거부하고 나갔잖아.”




“야 거부는 무슨. 너가 있으니까 그런 거지. 너 먼저 간다고 그래. 그럼 내가 알아서 할 테니까.”




나도 그랬으면 좋겠지만 좀 난감했다. 만약 여기서 세빈이가 끝까지 가만히 있었다면 그러리라 했겠지만, 술이 저렇게 취한 와중에도 나와 눈이 마주치고 그렇게 거부한 것은 역시 음란한 성향이 아닐 수도 있었기 때문이다.




“형 잠깐만 진정해. 오늘은 일단 여기까지로 만족하고, 다음에 확실해지면 진짜 하게 해줄게.”




“아씨 답답해. …알았어. 그래도 너 여자친군데 내가 억지로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그럼 다음엔 꼭이다.”




“알았어.”




그날 술자리는 세빈이가 더 이상 못 마시겠다며 집에 가자고 졸라대서 결국 돌아와야 했다. 그리고 집에 돌아오자 세빈이는 전과 다르게 엄청 적극적으로 나와 섹스를 하기 시작했다.


들어오자마자 나의 바지를 벗기고 자지를 빨아대는데 이게 전엔 일부러 서툴게 했는지 엄청나게 능숙하다. 결국 쌀 뻔 한 걸 겨우 참고 세빈이의 보지에 박아대기 시작하는데 이미 그녀의 보지는 젖을 대로 젖어 있었다.


게다가 그녀의 오늘 밤 모습은 이전과는 확실히 달랐다.


숨 넘어갈 듯 내는 신음소리. 그리고 이젠 참지 않고 적극적으로 돌리는 허리 움직임.


난 그녀에게 박아대던 도중 아까의 일을 떠올리고 물었다.




“아까 진호 형이랑 키스 할 때 좋았어?”




세빈이가 풀린 눈으로 나를 바라본다.




“아 응? 무슨 소리야 갑자기….”




“진호 형이 너 입술 빨고, 혀 빨고, 가슴 주무르고, 젖꼭지 빨고….”




내 착각일까? 내가 그런 말을 늘어놓는 동안 세빈이의 보지가 꽉꽉 조이는 것이 느껴졌다. 난 말을 이었다.




“좋았지? 너 흥분해서 숨소리 거칠게 내고 아주 다리 오므렸다 벌렸다…. 그리고 진호 형 꽉 껴안고 난리도 아니었는데. 좋았지?”




“하아, 하아…. 아냐.”




“솔직하게 얘기해 괜찮아. 좋았지?”




“하아, 하아. …응 좋았어…. 하아. 오빤 괜찮아? 내가 그 오빠랑 키스했는데도 괜찮아?”




“응. 괜찮아. 뭐 어때.”




“가슴 주물리고 빨렸는데도 괜찮아? 오빠 앞에서 다른 남자한테 그랬는데 괜찮아?”




“응. 괜찮아.”




“하아. 오빠. 나 오늘 너무 흥분 돼. 미치겠어. 역시 오늘 오빠 만나러 간 거 잘한 거 같아. 아 오빠…. 나 다음에도 오빠 앞에서 그래도 되지? 오빠 앞에서 진호 오빠랑 키스하고 그래도 되지?”




“응. 너 흥분되면 하고 싶은 대로 해.”




“알았어. 오빠. 하악. 하아…. 오빠 사랑해. 오빠 최고야.”




난 더 얘기를 확장해서 진호 형이랑 박아보지란 식으로 이야기로 이끌려다가 말았다. 아직 일말의 불안감이 없잖아 있기에 혹시나 그녀가 상처받을까 걱정한 것이다.


그렇게 엄청났던 몇 번의 섹스를 끝내고 둘이 껴안고 잠이 들었다.


다음 날 아침.


눈을 뜨자 침대 구석에 쪼그리고 앉아 얼굴을 무릎에 묻고 있는 세빈이를 발견했다.


난 순간 덜컥 겁이 났다. 그녀가 혹시 상처를 받지 않았나 싶어서였다. 그녀가 즐기는 것은 좋지만 상처를 받는 것은 절대로 원하지 않았다.




“세빈아 뭐해?”




놀란 나의 물음에 그녀가 고개를 들었다. 울먹울먹 거리는 얼굴.


울먹이던 그녀가 나를 보며 크게 외쳤다.




“오빠 미안해! 나 버리지마-!”




세빈이가 와락 나에게 안겼다. 난 얼결에 그녀를 안으며 물었다.




“왜? 내가 널 왜 버려?”




“오빠 나 버릴 거잖아. 내가 어제 취해서 이상한 짓 했다고 나 버릴 거잖아. 내가 어제 취해서 이상한 말 했다고 버릴 거잖아-!”




속사포 같이 쏘아대는 세빈이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아냐 난 괜찮은데? 왜 그래? 내가 널 왜버려.”




“아니야! 거짓말 하지마! 오빠 나 진짜 오빠 사랑한단 말야. 그러니까 버리지 말아줘.”




도저히 말릴 수가 없었다. 난 시간을 두고 천천히 그녀를 설득했다. 정말 괜찮다고. 신경 쓰지 않는다고.


그러자 울먹이던 그녀가 점차 안정을 되찾고는 품에서 나와 눈물이 그렁그렁한 눈으로 나를 바라봤다.




“…정말 괜찮아?”




“응. 괜찮은데? 나 그런 거 신경 안 써.”




“진짜, 진짜, 진짜에 진짜?”




난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자 세빈이가 와락 나를 끌어안았다.




“오빠 사랑해!”




난 그녀에게 밀려 침대에 풀썩 쓰러져 말했다. 오늘 여기서 이대로 넘어가면 다시 예전처럼 돌아갈 거 같아서 조금은 진도를 빼두기로 한 것이다.




“…그리고 어제 너 스타일 너무 예쁘고 섹시하더라. 옷도 그렇고 화장도 그렇고.”




세빈이가 나의 품에서 물었다.




“진짜? 오빠 그런 스타일 좋아해?”




“응. 난 그런 섹시한 스타일이 좋아.”




그러자 얼굴을 들어 빤히 나를 들어다보며 대답하는 그녀.




“와! 오빠 진짜야? 나 원래 그런 옷만 입는데. 근데 있잖아. 사실 나 오빠 처음 봤을 때부터 마음에 들어서 다음에 만날 때 그렇게 캐주얼하게 입고 나갔던 건데 좀 답답해 죽는 줄 알았어. 남자들은 보통 여자들이 청순한 거 좋아하니까. 근데 오빤 그런 옷 좋아해도 오빠 앞에서만 입는 게 좋지 않아? 남자들 보통 그렇잖아.”




“아니. 난 괜찮은데? 내 여자친구 섹시하고 예뻐서 다들 부러워서 바라보는 건데 뭐 어때. 난 의기양양하고 자랑스럽지.”




“진짜? 그럼 앞으로 그렇게 입어도 돼?”




“응.”




“아싸. 진짜 울 오빠 짱!”




그러나 난 거기서 멈추지 않았다. 조금 더 과감해지기로 했다.




“근데 너 어제 진호 형이랑 키스 한 거 기억나?”




“응? 응…. 왜…? 나 미워할 거야?”




“아냐. 그때 근데 진짜 좋았지? 너 어제 섹스 할 때 좋다고 난리쳤잖아.”




“피…. 그건 그냥 한 말인데.”




세빈이의 빼는 말에 난 일부러 실망한 척을 했다.




“에이…. 난 너가 정말 좋았는 줄 알고 좋아했는데.”




“응? 그게 무슨 소리야?”




“아니 난 너가 좋은 느낌 받으면 나도 좋으니까.”




“진짜? 오빠 앞에서 그랬는데도?”




“응. 난 너가 좋으면 나도 좋아. 어땠어? 좋았어?”




“…술 취해서 그랬는지 몰라도 쪼꼼 흥분 됐어.”




“조금?”




“아니 조금 많이….”




“그래 다행이네. 난 혹시나 너가 상처받거나 싫어하지 않았을까 걱정이었거든. 좋았다니 다행이다.”




그러자 나를 빤히 바라보는 세빈. 그러다 무언갈 고민하는 눈치다. 잠시 망설이다 세빈이가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그럼 오빠 혹시….”




“응?”




그러나 그녀는 거기서 말을 아꼈다.




“에이. 아냐.”




혹시 그녀가 하려던 말이 자기가 다른 남자랑 해도 괜찮냐고 물어보려던 것이 아니었을까? 난 그렇게 물어보려고 했지만 그러질 못했다.


아직 확실하지 않기 때문이다. 게다가 저렇게까지 나를 사랑한다는데 오로지 가능성만으로 일을 벌였다가 그녀와 헤어지고 싶지 않았다.


조금 더 확인해야 했다.




그 후 세빈이는 섹스에 있어서 조금 더 적극적이고 능동적이 되었다. 그때 술에 취했을 때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예전보단 확실히 좀 더 즐기는 듯 했다.


그리고 옷차림도 처음 나를 만났을 때로 돌아왔다. 자신의 몸매를 드러내는 것을 좋아하는 듯 타이트하고 섹시한 원피스를 주로 입었고, 노출이 심한 홀복 스타일의 옷을 입을 때도 많았다. 길거리를 다닐 때면 주위에서 시선이 쏟아졌지만 그녀는 전혀 아랑곳하지 않았다. 게다가 나도 뿌듯해 했으니 세빈이가 그런 옷을 더욱더 즐겨 입는 것은 더 이상 말할 필요도 없었다.




그러던 어느 날 드디어 일이 터졌다.


세빈이와 둘이서 술을 마시는데 난 일부러 그녀에게 술을 많이 먹였다. 취하면 세빈이의 행동이 달라진다는 걸 알기 때문이었다.


어느 정도 마셨을 때 쯤 세빈이는 눈이 풀리고 혀가 꼬이면서 취하기 시작했다. 그러더니 갑자기 나에게 이런 제안을 하는 것이 아닌가.




“오빠. 우리 진호 오빠 불러서 놀래?”




“진호 형? 왜?”




“아니 그냥. 셋이 놀면 재밌잖아. 왜 싫어?”




싫을 리가 있나. 어떤 흥분되는 일이 기다릴지 모르는데 말이다.




“아니. 형한테 일단 물어보고.”




진호 형에게 물어보니 싫다 할 리가 있나. 다른 술자리에 있다는데 택시타고 당장 달려온단다.




“진호 형 온대.”




“진짜? 아싸.”




“왜 그렇게 좋아하냐? 또 키스하고 가슴 빨리고 그러려고?”




난 세빈이가 술에 취한 틈을 이용해 그렇게 돌직구를 날렸다.




“핏. 오빠가 저번에 그래도 된다며!”




“그래? 그럼 그러고 싶어?”




“쪼꼼? 히힛. 오빠 앞에서 그러면 나 막 흥분되더라?”




“어이구 우리 세빈이 그랬어? 알았어. 그럼 하고 싶은 대로 해봐.”




“진짜? 오빠도 좋아?”




“응.”




“아싸. 나중에 딴 말 하기 없기다.”




눈이 풀린 세빈이가 그렇게 얘기하며 좋아한다. 난 그런 세빈이의 모습에 웃으며 고개를 끄덕여줬다.


그리고 진호 형에게 카톡을 보냈다.




[세빈이 지금 많이 취했으니까 오자마자 하고 싶은 대로 해보세요.]




빛과 같은 속도로 진호 형에게 답변이 온다.




[진짜? 그럼 오늘 먹는 날이냐?]




[그건 모르겠어요. 일단 오세요.]




난 진호 형이 오기 전까지 세빈이에게 조금 더 술을 먹였다. 그러자 세빈이는 이제 완전히 취해버렸다.


잠시 후 진호 형이 도착하자 세빈이가 혀 꼬인 목소리로 인사했다.




“오빠 안녕?”




진호 형이 세빈이의 옆에 자연스럽게 앉으며 검은색 스타킹을 신은 세빈이의 허벅지부터 만졌다.




“야 세빈이 잘 지냈냐. 더 섹시해졌네.”




“진짜?”




“응. 그런 의미에서 우리 그때 하던 키스나 마저 하자.”




그러자 세빈이가 까르르 웃는다.




“에이 그게 뭐야. 음….”




그러나 이내 세빈이의 눈이 스르르 감겼다. 진호 형이 바로 키스를 시작했기 때문이다. 이젠 자연스럽게 내 앞에서 엉키는 둘의 혀. 세빈이는 나의 말에 용기를 얻었는지 처음부터 적극적으로 진호 형을 끌어안고 키스를 하고 있었고, 진호 형은 세빈이의 가슴을 하얀 블라우스 위로 주물러댔다.


오늘 술집 역시 룸 형식으로 된 호프집이었기에 밖에서 보일 염려가 전혀 없어 둘은 물 만난 고기마냥 키스를 나누고 있었다.


세빈이의 입술과 혀를 거칠게 빨고 핥아대던 진호 형은 이윽고 세빈이의 하얀 블라우스의 단추를 풀기 시작했다. 그리고 단추를 하나씩 푸는데 세빈이는 저항도 하지 않는다. 블라우스가 점점 풀리며 세빈이의 풍만한 가슴골이 드러난다. 그리고 3분의 2가 풀리자 진호 형의 손이 안으로 파고들어 브래지어 밖으로 세빈이의 하얀 가슴을 꺼냈다.


진호 형의 손가락이 세빈이의 젖꼭지를 가지고 놀기 시작한다.




“아, 아음….”




키스를 하고 있는 세빈이의 입에서 신음소리가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그리고 저번과 마찬가지로 허벅지를 심하게 오므렸다 벌렸다하면서 몸을 이리저리 뒤틀었다.


키스를 하던 진호 형이 세빈이에게서 입술을 떼고 물었다.




“왜 세빈아 흥분 되니?”




그러자 세빈이가 웃으며 받아친다.




“흥분 안 되거든?”




그러면서 세빈이의 손은 여전히 진호 형의 목에 감겨 있었고 둘은 완전 연인모드였다. 진호 형이 세빈이와 살짝살짝 뽀뽀를 나누면서 얘기를 했다.




“세빈아 스타킹 벗어볼래? 너 맨다리 한 번 만져보고 싶다.”




“내 맨다리? 오빤 맨다리가 좋아?”




“아니 스타킹도 좋은데. 나도 모르게 찢어버릴 거 같아.”




“푸핫. 안 돼. 그럼. 알았어. 한 번 벗어볼게.”




세빈이가 일어나서 치마를 올려 거침없이 스타킹을 내린다. 자신의 검정색 팬티가 보이든 말든 전혀 상관이 없는 모양이었다.


스타킹을 다 벗은 세빈이가 치마를 내려 정돈하려 하자 진호 형이 급하게 제지했다.




“잠깐만.”




“왜?”




“치마 너무 내리면 안 예쁘잖아.”




세빈이의 치마는 와인색의 타이트하게 붙는, 블라우스를 안으로 집어넣어 입는 형식이었다. 진호 형이 세빈이의 치마 길이를 조절해주기 시작했다. 타이트하게 붙는 치마라 올리면 내려오지 않아서 진호 형은 마음대로 세빈이의 치마를 만지기 시작했다.


세빈이는 탁자를 잡고 진호 형 쪽으로 엉덩이를 내민 채 엉거주춤 서 있었다. 엉덩이를 살짝살짝 움찔거리고 가끔 풀린 눈으로 뜨거운 숨결을 토하며 진호 형 쪽을 바라보는 것으로 보아 엄청 흥분하고 있는 모양이었다.


진호 형이 세빈이의 치마를 팬티가 살짝 보일 정도로 올리고는 엉덩이를 노골적으로 쓰다듬으며 말했다.




“야 이게 훨씬 섹시하다.”




“아…. 음…. 진짜? 이거 예뻐? 이렇게 하니까 섹시해?”




“응. 이렇게 하고 화장실 갔다와. 술집 남자들 뻑가게.”




“그럴까?”




그러면서 세빈이가 3분의 2가 풀린 블라우스 단추를 잠그려 했다. 그러나 그것도 진호 형이 하나만 더 잠그라고 해서 세빈이는 가슴골을 다 보이고 거의 팬티까지 보이는 맨다리로 해서 화장실로 향했다.


세빈이가 화장실로 가자 진호 형이 나에게 의미심장한 미소를 던지며 말했다.




“봤지?”




진호 형은 의기양양한 표정이었다. 역시 음란한 년이 맞다는 자기의 예상이 맞아 흡족한 모양이었다.


나도 이젠 거의 동의할 수밖에 없었다.




“응. 그러네.”




“뭐야 밋밋하긴. 흥분 안 돼?”




“엄청 흥분 되지. 지금 돌아버릴 거 같아. 근데 그걸 징그럽게 형한테 말하나.”




“푸핫. 웃긴 자식. 어쨌든 내가 오늘 세빈이 딴다. 오케이?”




“알았어. 대신 절대 강제는 안 되고 내일 다 말해줘. 알았지?”




진호 형이 걱정 말라는 듯 씨익 웃는다.


잠시 후 세빈이가 비틀거리며 도착해서 진호 형의 털썩 주저앉았다. 검정색 팬티가 다 보이는데 치마를 내릴 생각도 않는다.


진호 형이 세빈이의 하얀 허벅지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어때? 남자들이 쳐다보디?”




“응. 엄청 쳐다보던데?”




“어때? 그래서 흥분됐어?”




“핏. 흥분되긴. 아니거든요?”




“그래? 젖었나 한 번 만져볼까?”




그렇게 말한 진호 형의 손이 세빈이의 가랑이 사이로 들어갔다. 그러자 세빈이가 진호 형의 손을 잡으며 말했다.




“아잉 하지마 오빠.”




이때 진호 형도 나도 같은 생각을 했을 거다. 아무래도 내가 있어서 그런 가보다하고 말이다.


그러자 진호 형은 작전을 바꾸려는 듯 일어나며 말했다.




“야 여기 내가 계산하고 화장실 갔다 올 테니까 너네 천천히 나와. 우리 노래방 가자. 어때?”




“노래방? 그래!”




세빈이는 좋다고 동의했다.


진호 형이 나가자 세빈이가 내 옆에 앉으며 팔짱을 끼며 말했다.




“오빠 화났어?”




“아니 전혀 화 안 났는데?”




“그럼 오빠 좋아?”




“응. 근데 너 흥분되지?”




내가 그 말을 하자 세빈이가 나를 끌어안고 키스를 퍼부으며 숨찬 목소리로 말했다.




“응. 하아. 오빠 나 지금 흥분돼서 미칠 거 같은데. 노래방 갔다가 우리 집에서 자고 가자. 알았지? 응?”




“그래. 근데 그렇게 흥분 돼?”




“응. 오빠 앞에서 키스하고 젖꼭지 빨리고…. 그리고 나 화장실 갔다 오는데 장난 아니야. 남자들이 다 쳐다봐. 남자들이 내 몸 막 훑어서 죽는 줄 알았어. 하아…. 오빠 나 미치겠어. 하아. 오빠. 사랑해. 오빠. 나 오빠 너무 좋아. 오빠 최고야. 오빤 어때? 나 괜찮아? 섹시해? 사랑스러워?”




“당연하지. 우리 세빈이도 최고야. 사랑해.”




이 음란한 여자친구 같으니라고….


점점 더 그녀가 사랑스러워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난 오늘 그런 세빈이의 사랑스러움에 정점을 찍으려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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